1.테니스의 미래는...? 빠델? 피클볼?
언젠가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테니스 영상 외에 피클볼과 빠델 이라는 여러 종목을 섞어놓은 운동 영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빠델은 스쿼시와 테니스를 섞어놓은 스포츠로 경기장 밖에 까지 나가서 공을 치는 엄청 다이나믹한 영상들이 많았다. 나달도 가끔 빠델을 즐긴다고하니,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겼었다.
그리고 빠델에 이어 피클볼 이라는 스포츠가 눈에 들어왔다. 빠델만큼 박진감은 떨어졌지만 빌게이츠가 즐겨한다고 하고...ㅋㅋㅋ 노인들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니 뭔가 장래성이 유망해보였다.
그리고 빠델은 전용 구장이 사방이 벽으로 둘러쌓여있어야 하기 때문에 구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보이는 반면, 피클볼은 배드민턴 코트나 테니스 코트에서도 혼용 가능하기에 확장성이 있어보여서 좋았다.
그래, 피클볼 너로 정했다.
숨은 고수들이 많은, 테니스에서 꼬리가 될 바엔 이제 막 한국에 도입되고 있는 블루오션인 피클볼에서 머리가 되어보리라...!!
*피클볼과 빠델의 차이는 나중에 따로 비교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2. 피클볼 지도자 자격 검정이란? / 접수 후기
1) 피클볼 관련 단체
나도 우연히 인친 계정에서 피클볼 지도자 자격증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1~2일간의 교육과 평가를 통해 발급가능하다는 점에서 눈이 뜨였다.
“초기 시장에 진입해보자”
그래서 폭풍 검색을 해보니, 대한피클볼협회(서울 연세대)에 대한 글이 제일 많았고, 이외에도 대한프로피클볼협회(청주),사단법인 한국스포츠교육진흥원(부산), 케이피엘에이 주식회사(경북 예천)에서 지도자 과정을 제공하고 있었다.
나는 서울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대한피클볼협회의 자격증 일정을 알아보게되었다.
(후에 알고보니 피클볼을 2016년에 처음 한국에 전파한 허진무 연세대 교수님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계신 단체이기도 하다. 근-본..?)
마침 7월 6일~7일 이틀간 진행 예정인 "2024년도 상반기 피클볼지도자 자격검정 접수 공고"를 보게 되었고, 신청일에 알람을 맞추고 기다렸다. (설마 신청이 그렇게 어렵겠어? 라고 생각하며)
*대한피클볼협회 홈페이지 : (접수 공고 게시글) https://www.koreapa.org/forum/view/287104
2) 생각보다 치열했던 접수. 가까스로 접수 성공
접수는 대한피클볼협회 접수 공고에 있는 구글 설문지로 신청했다.
구글 설문지는 접수 시간 이전 부터 접근이 가능하며, 미리 작성해놓은 뒤에 11시 땡되고 제출하면 된다.
나-중에 아이러브피클볼(대한피클볼협회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의 공지사항에서 본 표인데... 총 정원 40명이 0.12초 안에 모두 다 찼다... 12초가 아닌 0.12초 이다.
나도 11시 땡! 맞춰서 신청했다고 한데 가까스로 30번대로 접수 성공하였다... 휴...
(+) 내가 40번 안에 들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참가비 20만원을 입금까지 해야 신청이 완료되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참가 실패 시에, 환불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설문 등록된 시간은 확인이 가능할텐데...
중간에 취소가 발생되어도, 일단 내가 추가 합격이 될 수 있는 선인지 아예 가망이 없는지를 알면 더 좋지 않았을까? 마치 주택 청약의 대기 n번처럼..? 개선이 되어야하는 부분인것 같다.
3. 피클볼 지도자 자격 검정 응시 후기(24.07.06)
원래는 7.6~7일(토/일) 이틀 동안 계획되어 있던 자격 검정 과정이 7월 6일 9시~18시 1일로 변경되었다.
원래는 이론 하루, 실기 하루 이렇게 이틀이었는데 합쳐진 이유는 뚜렷하게 공지되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더 적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 많아서 교육 초반에 이에 대한 컴플레인 및 보상 요구가 있었다...ㅎ)
장소는 연세대학교 스포츠과학관 302호로 오전의 이론 강의 및 시험은 이 강의실에서 진행되었고, 점심식사(협회 측 준비-본 도시락) 후 실기 연습 및 시험은 지하에 있는 구기장에서 진행되었다.
*자격 검정 시 준비할 것
(1) 룰북(이론 시험 범위)
: 메일로 물론 안내되지만, 최신 버전의 룰북을 ‘아이러브피클볼’ 카페의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아 출력해서 지참해야한다.(카페 회원가입 필요 없음)
안내 메일에 첨부해줄 법도 한데... 룰이 계속 변경되므로 최신본을 카페에서 다운받으라는 안내를 받았었다...;;
피클볼 룰북(24.05.28 수정) 바로가기 : https://cafe.naver.com/korpickleball/2485
(2) 실기 시험 준비 - 패들, 운동복 및 실내화
: 당연한 얘기지만, 실기 시험을 위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특히 부회장님은 적어도 지도자라면 실내 운동화를 별도로 구매/지참할 것을 말씀하셨다.
쾌적한 운동 환경과 매너를 위한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태도에 대해서도 이론, 실기 수업 내내 강조하셨다.
1) 오전 : 이론 수업 및 시험
9시부터 2개의 개요에 가까운 수업(교수님 및 고양시협회장님)이 진행된 후, 현 협회장님의 족집게 이론 수업 & 시험 범위 체크 시간이 있었다.
나는 미리 공부해가진 않았고, 2개의 개요 수업 때 일반적인 내용인 것 같아 룰북을 보면서 공부를 하였는데, 그게 유효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협회장님이 짚어주는 중요한 포인트들만 알아도 합격 기준인 60점은 넘긴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았다.
원래는 이론 시험이 점심 식사 후로 예정되어있었는데, 수강생들의 동의 하에(?) 짧은 이론 수업 뒤 시험까지 점심시간 전에 끝냈다.
2) 오후 : 실기 수업 및 시험 + 구술 시험
실기는 6가지의 항목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 서브 2. 서브 리턴(오른쪽 코트) 3. 서브 리턴(왼쪽 코트) 4. 서드샷 5. 발리 6. 딩크 이다.
지도자 과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각각의 실기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채점 기준안은 첨부한 사진을 참고 바란다. 한조에 6~7명씩, 약 6개조로 나누어서 코트 별로 각 항목 분야를 나누어 충분히 돌아가면서 연습을 한 뒤 실기를 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진 않았다.
*구술 시험
마지막 6번째 실기 과목이 끝나면, 생각하지 못했던 구술시험(?)이 있어 한 층 위로 올라가라고 안내를 받는다.
첨부한 채점 기준안 사진에 있는 것처럼 1. 노인체육 활성화 방안 2. 피클볼의 활성화 방안 3. 지도자의 자질 이렇게 3가지 주제 중 하나를 랜덤으로 질문 받아 관련해서 답변을 자유롭게 말하는 시험인데, 크게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자신있게 말하고, 정 할말이 없으면 피클볼 전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 된다...ㅎㅎ
4. 마치며 / 전반적인 후기
구술 시험을 마지막으로 모든 시험이 종료.
오랜만에 보는 시험, 특히 체육 실기여서 은근히 긴장도 되고 몸에 힘도 좀 빠지는 느낌이 들긴했지만 친절한 협회 분들&강사님들 덕분에 몰랐던 것도 알아가고, 또 시험보러온 다른 분들과 서로 응원하고 교류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최대한 합격을 많이 시켜주려고 가이드를 주시고, 부담을 줄여주셔서 감사했다.
피클볼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점점 늘어나는 피클볼의 인기에 앞으로는 경쟁률과 불합격률이 올라갈 것 같기도 하다...!!
피클볼 지도자 자격증이 곧 나온다고 하는데, 나오면 여기에 한번 공유토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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