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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선수 탐구] 앤디 머레이 은퇴! 그의 행적을 돌아보자 | 윔블던의 저주를 깬 사나이, 올림픽 금메달 2연패, 기사 작위

웅캔두잇 2024. 8. 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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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페더러, 조코비치와 함께 BIG4로 꼽혔던 영국 테니스의 자존심, 앤디 머레이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복식 8강에서 패배한 후에 은퇴를 발표했다.
3번의 그랜드 슬램 우승(윔블던 2회, US오픈 1회)과 2번의 올림픽 테니스 금메달리스트(런던, 리우데자네이루)였던 앤디 머레이의 지난 커리어를 간단하게 돌아보겠다.
(왜냐? 궁금하니까,,,)
 

윔블던, 그리고 영국의 사나이 앤디 머레이 은퇴! ㅠ

1. 호구조사

- 이름 : 앤드류 배런 머레이(Andrew Barron Murray)
  (원래 이름이 Andy 인줄... 보니까 Andrew 이름인 사람들이 약칭으로 보통 Andy라고 쓴다. 앤디 워홀도 본명은 Andrew warhola Jr.였네..!!)
- 생년월일 : 1987년 5월 15일
- 국적 : 영국(스코틀랜드)
- 가족 : 1살 형인 제이미 머레이(Jamie Murray)도 테니스 선수였다. 
  복식 선수로서 2007년 윔블던 혼복의 우승 경력도 있고, 2024년 윔블던에서는 동생인 앤디 머레이와 복식 출전하였으나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 이것이 앤디 머레이의 윔블던 은퇴 경기가 되었다.
- 키 : 191cm(최장신 중 하나!)

- 프로 데뷔 : 2005년
- 최고 랭킹 : 남자 단식 랭킹 : 최고 세계 1위(16년 11월 기준), 현재 (24년 7월) 36위
                    남자 복식 랭킹: 최고 51위, 현재 560위
- 개인전 통산 : 723승 236패(75.4%)
- 통산상금획득 : US $63,535,777)
   (원화로 865억 | 24년 7월 기준)
- 스폰서 : 라켓(헤드), 옷(캐스토어)

2. 커리어

*그랜드 슬램  성적(우승 3회 / 준우승 8회)

- 호주 오픈
 단식 : 준우승 5회(2010~11, 2013, 2015~16)
- 롤랑가로스
 단식 : 준우승 1회(2016)
- 윔블던
 단식 : 우승 2회(*2013, 2016)
*2013년 윔블던 우승은 영국 선수로서 1936년 이후 77년만에 우승하면서 '윔블던의 저주'를 깬 역사적인 순간. 
- US 오픈
 단식 : 우승 1회(2012), 준우승 1회(2008)

*기타 대회(라기엔 올림픽 금메달이 2개..)

-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
- 2016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우승

3. 특징

Big4가 무려 한팀이었던 2022 레이버 컵...!

1) Big4...!!(3+1!)

테니스 전성 시대를 이끌었던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Big3임에는 그 누구도 의심없을터. 
만약 이 다음 한 명을 추가한다면 그가 앤디 머레이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나한테도 Big3의 워딩이 더욱 익숙하지만, 비록 페나조와의 우승 경쟁에서 한 뼘씩 모자라긴 했어도 다음에서 다룰 그의 '영국' 테니스 선수로서의 업적을 생각한다면 2010~20년대를 풍미했던 이들을 묶어 Big4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2022년 레이버컵에서 유럽 팀으로 이 빅4가 한팀이었던, 테니스 팬이라면 모두가 가슴 웅장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월드 팀에 패배한건 비밀,,,,
 

77년만의 윔블던의 저주 브레이크...!

2) 영국의 테니스 영웅(훈장/기사 작위 ㄷㄷ)

Big4로 부르기 조금 애매한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인' 앤디 머레이는 명실 상부한 역대 최고의 영국인 테니스 선수이다.
위에서 잠깐 다루었던 77년만에 '윔블던의 저주'를 깼던 2013년 윔블던 우승.
그리고 2012년 자국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에서의 남자 단식 테니스 금메달. 이건 무려 104년만이라고 한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대영제국 훈장 4등급을 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6년에는 다시 한번 윔블던 우승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테니스 금메달 2연패를 했고,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도 우승하며 남자 단식 랭킹 세계 1위에 처음 오르게 된다.
이에 2017년에는 기사 작위를 수여 받으며 이름 앞에 'Sir'이 붙는, Sir Andy Murray. 앤디 머레이 '경'이 된다.
(베컴은 기사 작위 명단에 오른적이 있지만 아직 못받았다는..ㅠ)
 
선수로서, 그리고 영국인으로서도 엄청난 명예가 아닐 수 없다.

"Sir" Andy Murray!! 2017

3) 선천적인 신체적 결함

이렇게 화려한 커리어 이면에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선천적으로 무릎 슬개골이 갈라진 '이중 슬개골' 때문이었다. 
또한 선수 시절 동안 무릎 뿐 아니라 허리, 고관절, 엉덩이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런 고통을 견디며 2005년 데뷔 후 2016년까지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고, 이후에는 몇차례의 수술 후 복귀를 반복하며 뚜렷한 성과는 없었으나 그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인상적인 경기를 통해 많은 팬들에게 가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였다.
 
그리고 이번 2024년 파리 올림픽 남자 복식 3라운드(8강)에서 패배 후에,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한다...ㅠ

Good bye, Andy Murray!!! :( 2024

4) 은퇴 선언

앤디 머레이에게 올림픽 무대는 윔블던 만큼이나 좋은 추억이자 의미있는 대회였을 것이다. 
그래서 2024 윔블던 대회 직후 은퇴를 밝힌 후, 올림픽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번 올림픽 남자 복식 대회에서도 다니엘 에반스와 조를 이뤄 8강에 진출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머레이는 은퇴 소감으로 "나는 내 경력에 최선을 다했다. 돌이켜보면 다르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하지만 나보다 앞서가는 선수들과 함께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며 페나조를 언급하기도 했다...ㅠ 약간 짠했던 부분.
 
하지만 "나의 공적과 노력이 자랑스럽다. 이제는 쉬고 싶다"라며 후련한 소회를 밝혔다.
 
나는 가장 최근 경기에서의 그의 끈질긴 모습을 기억한다.
2023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호주의 코키나키스와의 0-2로 지다가 결국 뒤집은 3:2 역전승.
2022년 호주오픈 나달과 메드베데프의 결승전만큼이나 인상 깊었다. 
포기할 법도 한 스코어였고,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기에 그렇게 간절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관중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끝까지 싸웠던 그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만큼, 또 하나의 별이 지는 것이 내심 서운하다.
그만큼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걸까...!! (눈물) 
 

Thank you!!! Sir Andy Mu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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